꺼진 것을 살리는 손..상처입은 손... [2017.12.02 17:35:56] 관리자







스님의 손입니다..

엄지에 작은 상처가 났습니다... 붉고 선명한 피도 봤습니다.....

뭐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큰부상도 아니고요..

다만 그 상처에 내막이 있기에 오늘 글을 올려봅니다..

저런 상처 오늘만 난게 아닙니다..

뭔 일 할 때마다 거의 매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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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상처는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의 눈에 사라져 버렸던

커피 미니자판기를 살리려다 얻은 상첩니다..

저거 말고도 작은 상처 2개를 더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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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래요..

등용공부방에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 되고 2대를 가동하고 있었습니다..

1대는 지난 11월 25일 괴이한 일이 일어나던 날 사망했죠..

1대는 몇 년 사용하던 자판기가 사망해서 큰맘 먹고..새걸 구입했었죠..

자판기는 운용 음료의 숫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됩니다..

1구..2구..3구 순이죠..




2구짜리로 구입했는데..알아주는 회사제품입니다..

그런데 얼마 사용하지 못하고..고장이 나더군요..

좀 화가 났죠... 자세히 살피니 설계 미스라고 봐야겠더군요..

큰 원료통을 장착했는데..이게 기계에 무리가 엄청 가더군요..

어쨌거나 1구는 돌아갔기에 음료 하나를 제하고 그냥 쓰다가..

다른 자판기 사망으로 대안을 찾았습니다..

새 것이 그 모양이니 스님이 다시 새걸로 사겠어요??

돈은 돈대로 버리고..AS는 바가지 시스템..

DIY로 고치려하니..세상에... 제품 안내나 매뉴얼도 없었습니다..

신식이라서 반영이 안 된 그런 상태..

정이 떨어져 버렸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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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중고로 매우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사진으로 봐선 처참한 상태...

열쇠도 녹슬고..빛이 바래고..

그렇게 도착했는데...오늘 그것을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아침에 개봉..안을 들여다보고...깜짝 놀랐습니다..

처참한 외부와 달리..내부는 완전한 상태에다..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일부 먼지만 앉은 상태...

돈 엄청 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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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는 DIY로 수리하려면 통 하나만 새로 사도 1만 1천원이고요..

자판기 앞 헤드인 T가이드도 개당 2천원을 줘야 합니다..

열쇠도 통째로 교체하려면 1만 2천원 정도 줘야 하고요..

많은 부속들이 1만원대에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자판기라면 고치는 것도 쉽지 않은거죠..

AS는 거다 출장비까지 줘야 합니다..

재료비도 바가지라하데요...

...



스님은 이번에 중고로 총3대를 구입했습니다..^^..

복불복에다..부품 재활용할 셈이었죠..

하지만 막 고른건 아닙니다..

벌써 10년 가까이 자판기 관리하고 있잖아요...

절에서 사용한건 더 오래된갈로 기억하고 있고요..

중간에 내부 고무호스가 수명이 다해 직접 수리했습니다..

또 절의 여러대의 냉온수기,

정수기를 냉온수기 형식으로 바꿔 쓰게 만든 것도 스님입니다..

당연 물건을 보는 노하우가 다르죠..

그렇게 골라서 오고 열어 봤는데 첫 타자가..대박이 난겁니다..

(스님이 야심차게(?) 고른 것은 아직 열기전인 다른 기종입니다..^^..

무려3구 짜리..자판기에 원료통은 2개만 있었습니다..

..



그러나 어디 그대로 쓸수야 있나요..

온정성을 오늘 하루종일 기울여 씻고 닦고 해서 시험운용을 했습니다..

결과는 정상작동..

하지만 순항하다가.. 어느 한 대목에서 연거푸 부상을 입었어요..

스님도 예상했던 일인데...세상에 공짜는 없거든요..

풀기가 매우 어려운 것을 힘들여 풀다가 입은 부상입니다..

굳이 그리 안 만들어도 되는데..그렇게 해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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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부상 없이 고쳐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아요..

이런 것이 가치가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새것 새것 하는데..물론 중고 물건은 위험요소가 많아요..

기물동티죠..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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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물건의 입장에서 관졸하면..

스님 같은 사람들은 정말 고마운 존재가 되는거죠..

(물건 자체와 동티를 일으키는 존재는 다릅니다)

어느 중고매장의 구석에 처박혀 빛도 못보거나..

밖에서  눈비 맞으면 썩었겠지요.

이 자판기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필지 모르지만..

정상대로라면 공방을 지키며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좋은일하는 자판기가 될 것입니다..

수릴 해보니..거의 새 것 맞더군요..

뒷면 배기팬의 작은 고장을 해결하지 못해 그런 신세가 되어 있었습니다..

스님은 맞지 않는 부속을 가지고도 해결했습니다..

^^



오늘 수리한 1대에서 작은 상처 셋을 입었지만..

이런 일에는 기분이 좋습니다..

아직 본격 가동 전이지만..

또 앞으로 2대를 더 살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기분이 좋습니다..

..



여러님들..스님은 물건을 예로 들었지만..

여러분들도 그런 존재로 살도록 하세요..

시류에 따라 흘러만 가지 고..

의미있고..보람된 일 행하기..

그 과정에서 때론 부상도 입을 거에요..

그래도 그건 아름다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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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자판기의 부속값입니다..

이 시대 세상 정보라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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